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 오기입니다.
다른 과들에 비해 응급의학과에서만 주로 진료를 보게되는 종류의 환자군이 있습니다. 바로 약물을 과다복용하거나 잘못 복용한 환자들입니다.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약물을 잘못 또는 과하게 복용하여 응급실에 오는 환자 및 보호자들의 대다수가 복용한 약물이 어떤 약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혀 정보가 없을 때는 방법이 없지만, 만약 복용한 약물을 지참하였다면 그게 어떤 약인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로 응급실에서 일을 하면서 필자가 종종 참고하는 사이트가 있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사이트부터 소개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약학정보원이라는 사이트로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접속할 수 있습니다.
약학정보원
소화제 소화제는 소화불량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이다. 소화효소제, 위장관운동촉진제, 가스제거제, 제산제, 이담제 등이 있으며 주로 복합제로 사용된다. 소화제를 2주 이상 복용해도 증상�
www.health.kr
약학정보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나라에서 유통 및 판매되고 있는 거의 모든 약물에 대한 정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이트에 접속을 하시어 검색하는란 밑에 보면 여러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그 중에 저희가 들어가야 할 곳은 두 번째 메뉴인 "의약품식별" 입니다.
메인 홈페이지 좌측 중앙 쯤에 있는 "모양으로 약 찾기"라는 곳에다가 궁금한 약물에 대하여 세부사항을 입력 및 선택하여 검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의 경우에는 다소 간략하게 되어있어, 검색하는데 불편함이 있습니다.
필자 또한 진료를 보면서 이 사이트에서 약을 많이 검색해보았는데, "모양으로 약 찾기" 보다는 "의약품식별" 메뉴에 들어가서 찾는 것이 훨씬 빠른 시간 안에 약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의약품식별 메뉴를 클릭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기에다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약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입력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언뜻 보아도 위의 "모양으로 약 찾기" 보다 훨씬 디테일하게 약에 대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정보는 딱 보면 알 수 있는데, 제형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정제 같은 경우에는 그냥 딱닥한 알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질 캡슐은 캠슐 안에 가루가 들어있는 약이고, 연질 캡슐은 안에 액상으로 된 약물이 들어있는 약입니다.
한 가지 약물을 예시로 하여 찾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약물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식별문자 : 한 면 008 / 다른 면 A/CG
- 제형 : 정제
- 모양 : 원형
- 색상 : 주황 혹은 분홍
- 분할선 : (-)형
이를 토대로 정보를 입력하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검색 결과를 보시면 이와 같은 정보에 해당하는 약물은 아타칸정8mg 하나밖에 없습니다. 클릭을 하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의약품 상세정보 보기"를 클릭하시면, 해당 약물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나타납니다.
혹시라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이 있어 이게 어떤 약인지 궁금하시다면 위의 과정대로 검색해보시면 어떤 약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필자는 근무할 때 뿐만 아니라, 가끔씩 집에 이전에 처방받았던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이 있다면 이런식으로 검색을 하여 어떤 약인지 알아냅니다.
부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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